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지이)을 16년 동안 이끈 제프리 이멜트(61)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이멜트는 8월1일부터 최고경영자 자리를 내놓고 올해 연말까지 회장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후임자로는 지이 헬스케어 부문 대표 존 플래너리(55)가 낙점됐다. 플래너리 역시 1987년 지이 캐피탈에 합류한 ‘지이맨’ 출신이다. 지이는 2011년부터 이사회가 최고경영자 후계자 프로세스를 감독했다고 밝혔다.
이멜트 역시 수년에 걸친 후계자 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 2001년 잭 웰치 뒤를 이었다. 전자업계 공룡 기업인 지이의 최고경영자로 선임되었지만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지이의 디엔에이(DNA)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년이 넘는 전통의 가전사업부, 플라스틱 사업,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팔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디지털 정보처리, 신재생 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집중했다. 지이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이는 넬슨 펠츠가 운영하는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가 2년 전에 지분을 확보한 뒤부터 주가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 이멜트가 물러나고 플래너리가 선임되자 지이 주식은 4% 올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