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운영하는 산업보건보상위 설립
회사 설립뒤 과거 직원 발병사례도 지원
100억원 재원 마련해 10년 동안 운영
회사 설립뒤 과거 직원 발병사례도 지원
100억원 재원 마련해 10년 동안 운영
엘지(LG)디스플레이가 사업장에서 일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중에 암이나 특이질병 발병 사례가 있는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원하기로 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8일 산업보건 지원보상 위원회를 만들어 자사 사업장에서 근무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중에 암이나 특이질병 발병 사례가 있는 경우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발생하는 질병 뿐만 아니라 회사가 설립된 1998년 11월 이후 근무했던 직원 가운데 발생했던 특이질병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보건학회에서 선정한 전문가로 구성된 제3자 운영 형식의 ‘LG디스플레이 산업보건 지원보상 위원회’를 설립해 지원대상 여부와 지원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엘지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100억원의 재련을 마련해 향후 10년 동안 운영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재원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산업보건위원회를 만든 사례는 일부 몇 곳만 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2014년 <한겨레>의 직업병 단독 보도 뒤 에스케이하이닉스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만들어 1년여간 작업환경 측정과 화학물질 관리실태 평가, 역학조사 등을 벌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 쪽에 포괄적 지원·보상안과 127개에 이르는 산업안전보건 개선안을 제안해 하이닉스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장의 안전보건환경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는 '옴부즈만 위원회'를 만들어 1년이 넘게 활동 중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동안 한국산업보건학회에 맡겨 파주와 구미 사업장에 대한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작업환경에서의 유해요인은 없는지 점검하고 임직원들의 종합검진 및 의료비 지원, 단체보험 등의 복리후생 제도까지 정밀현장점검이 이뤄졌다. 그 결과 작업환경은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관리 수준임을 확인했고, 복리후생 제도는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엘지디스플레이는 전했다.
이방수 엘지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사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차별 없는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에 획기적인 선진 산업보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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