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드류 배리모어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베스킨라빈스31 광고. 출처 :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환경정의, EBS 어린이광고 모니터링 결과 “비교육적”
광고에서는 유난히 미인과 아기, 동물이 자주 소재로 다뤄진다. 이를 3B(Beauty, Beast, Baby)라고 부르는데, 이를 활용한 광고는 흥행성을 입증받는다. 순수한 이미지에 상업적인 광고의 동기가 가려지면서, 거부감을 걷어내고 소비자의 마음을 좀더 쉽게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광고에도 어린이가 자주 등장한다. 상품 이미지를 깨끗하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어린이의 순박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시청자들을 자극해 상품의 구매욕구를 높인다. 한때 우리나라 분유와 이유식 포장에는 ‘천사같이 복스러운 아기’가 그려져 인쇄되어 있었다. 모유보다 이유식이 더 건강한 아이를 기를 수 있게 해준다는 오도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분유와 이유식 광고에서 ‘사랑스런 아기’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비교육적인 광고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 결과와 관련해 배스킨라빈스31쪽은 “우리 광고는 20대를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교육방송>에 광고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교육방송> 광고는 좋은 시간에 광고를 얻기 위해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송공사에서 배정한 시간에 하는 연계광고일 뿐”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최고의 소비자? EBS 어린이·청소년 대상광고가 70%
“전체 광고 중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가 70%에 달한다. 안전상 위험이 있는 제품이 광고로 등장하고,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엔 부적합한 화면 구성과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광고도 있다. 주말에 집중돼 있는 패스트푸드 광고는 외식 문화를 조장하는 폐해가 있다.”
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은 9일 지난 8월8일부터 9월7일까지 한달간 <교육방송>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의 전후·토막 광고에 등장하는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대상광고에 대한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모니터링 결과, 오전 7시~10시, 오후 3시30분~7시 등 어린이 시청시간대 방송된 총 757회 광고 중 어린이 대상 광고가 527회로, 이는 교육방송 해당시간 전체 광고의 69.6%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 시청층인 교육방송에서 이들이 주요한 소비주체로 광고주에게 인식된 것이다. 이 가운데 일반 먹을거리는 303회(57.5%), 장난감은 134회(25.4%), 패스트푸드는 90회(17.1%)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장난감의 경우 수동완구임에도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거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제품을 광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생생감자칩, BBQ, 배스킨라빈스 등의 광고는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엔 부적절한 화면 구성과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말에 집중된 패스트푸드 광고의 경우 외식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환경정의는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에게 만화 캐릭터나 프로그램 등장인물을 내세워 제품을 홍보해 현실과 허구를 혼동하는 부작용이 있다. 또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푸드 광고는 없어져야 한다”며 “어린이광고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1991년부터 어린이프로그램 앞뒤로는 어떤 광고도 못해 스웨덴에서는 1991년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관련 법’에 따라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오후 9시 이전에는 12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난감, 패스트푸드, 비디오 게임 등의 광고가 모두 금지되며, 어린이 프로그램의 앞뒤와 중간에는 어떤 종류의 광고도 할 수 없다. 어린이용 제품 광고는 밤 9시 이후 부모들을 대상으로만 방송할 수 있다. 환경정의가 교육방송에서 모니터링한 광고는 총 24개 제품이다. 뼈장군(롯데칠성음료), 젤루조아(해태제과), 짜파게티(농심), 첵스초코크런치(농심켈로그), 하이키드(일동후디스), 밥이랑(CJ), 퓨오레(서울우유), 리챔(동원F&B), 양파링(농심), 바나나과즙듬뿍(남양유업), 후디스분유(일동제약), 배스킨라빈스31(비알코리아), 마가렛트(롯데제과), 페디아슈어(한국애보트), 알로애(롯데삼강) 등 15개 제품의 일반 먹을거리와 콩순이(은행놀이, 컴퓨터), 스쿼드메가조트, 쥬쥬공주가방(이상 영실업), 신데렐라(미미)(미미월드), 디즈니아이스온정글어드벤쳐(SBS프로덕션) 등 6개의 완구류, 맥도널드(해피밀)·교촌치킨·BBQ(올리브유 치킨) 등 3개의 패스트푸드 제품이다. 아래는 환경정의가 이들 광고를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모니터링 결과, 오전 7시~10시, 오후 3시30분~7시 등 어린이 시청시간대 방송된 총 757회 광고 중 어린이 대상 광고가 527회로, 이는 교육방송 해당시간 전체 광고의 69.6%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 시청층인 교육방송에서 이들이 주요한 소비주체로 광고주에게 인식된 것이다. 이 가운데 일반 먹을거리는 303회(57.5%), 장난감은 134회(25.4%), 패스트푸드는 90회(17.1%)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장난감의 경우 수동완구임에도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거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제품을 광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생생감자칩, BBQ, 배스킨라빈스 등의 광고는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엔 부적절한 화면 구성과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말에 집중된 패스트푸드 광고의 경우 외식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환경정의는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에게 만화 캐릭터나 프로그램 등장인물을 내세워 제품을 홍보해 현실과 허구를 혼동하는 부작용이 있다. 또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푸드 광고는 없어져야 한다”며 “어린이광고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1991년부터 어린이프로그램 앞뒤로는 어떤 광고도 못해 스웨덴에서는 1991년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관련 법’에 따라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오후 9시 이전에는 12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난감, 패스트푸드, 비디오 게임 등의 광고가 모두 금지되며, 어린이 프로그램의 앞뒤와 중간에는 어떤 종류의 광고도 할 수 없다. 어린이용 제품 광고는 밤 9시 이후 부모들을 대상으로만 방송할 수 있다. 환경정의가 교육방송에서 모니터링한 광고는 총 24개 제품이다. 뼈장군(롯데칠성음료), 젤루조아(해태제과), 짜파게티(농심), 첵스초코크런치(농심켈로그), 하이키드(일동후디스), 밥이랑(CJ), 퓨오레(서울우유), 리챔(동원F&B), 양파링(농심), 바나나과즙듬뿍(남양유업), 후디스분유(일동제약), 배스킨라빈스31(비알코리아), 마가렛트(롯데제과), 페디아슈어(한국애보트), 알로애(롯데삼강) 등 15개 제품의 일반 먹을거리와 콩순이(은행놀이, 컴퓨터), 스쿼드메가조트, 쥬쥬공주가방(이상 영실업), 신데렐라(미미)(미미월드), 디즈니아이스온정글어드벤쳐(SBS프로덕션) 등 6개의 완구류, 맥도널드(해피밀)·교촌치킨·BBQ(올리브유 치킨) 등 3개의 패스트푸드 제품이다. 아래는 환경정의가 이들 광고를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