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360억달러로 23.3% 증가, 흑자 72억달러
반도체 호황 등 덕…지역별로도 증가세 이어져
반도체 호황 등 덕…지역별로도 증가세 이어져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2월 수출이 20.2% 늘며 5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432억달러(48조8160억원)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23.3% 증가한 36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72억달러 흑자를 봤다.
수출은 1월(11.2%)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증가율은 2012년 2월(20.4%)이후 최대 폭이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은 2011년 9월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또 5년2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늘면서 부진을 떨어내는 모양새다. 앞서 수출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9개월이나 연속 감소해 우려를 키웠다.
2월 수출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52.2%)와 석유화학(42.6%) 등 13개 주력 품목 중 10개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인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주춤하던 미국과 중남미 지역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갤럭시노트7 단종과 신규 전략 스마트론 출시 지연 등의 이유로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34.2%, 휴대폰 부분품은 36.4%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 급증은 지난해 2월 감소율(13.4%)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자재 값이 오르고 세계 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급증과 주력 품목들의 전반적 회복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회복세가 공고화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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