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23일 개최한 ‘2017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삼성전자 보다 한 달 먼저 새 텔레비전 모델을 공개했다. 엘지는 새 스마트폰 G6도 2월26일 삼성 갤럭시S8 보다 한 달 앞서 공개할 계획을 잡는 등 ‘한 달 빠르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엘지전자는 23일 서울 양재동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비 퍼스트(1위가 되자)’는 펼침막이 휘날리는 캠퍼스에서 권봉석 부사장은 “올해는 엘지전자뿐만 아니라 소니와 파나소닉, 유럽의 제조사들도 올레드 티브이를 출시한다. 시장 규모를 말씀드리기보다 올해 열심히 해서 결과로 말씀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엘지전자는 올해 초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호평을 받은 ‘올레드 TV’ W시리즈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 두 제품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벽에 붙일 수 있는 ‘올레드 TV W’는 설치했을 때 두께가 4㎜에 불과하다. 엘지전자는 벽에 붙일 수 있는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는 별도의 상자(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 모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400만원이다.
엘지전자는 ‘올레드 TV W’를 출시하며 “퀀텀닷은 백라이트를 이용한 엘시디 기술”이라며 출시를 앞둔 삼성 큐엘이디(QLED) 티브이를 적극 견제했다. 삼성전자는 3월께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새 텔레비전 모델인 큐엘이디를 국내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엘지전자는 올레드 티브이를 앞세운 이번이 프리미엄급 텔레비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 W를 설치하는 동영상을 보면, 디스플레이가 휘어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플렉서블(굽혀지는) 디스플레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엘지전자 직원이 23일 2017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완 기자
세계시장에서 삼성에 밀리고 있는 엘지의 공세는 전방위적이다. 엘지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 이상발화로 인해 새 스마트폰 공개를 3월께로 미룬 사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2월26일께 새 스마트폰 G6을 공개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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