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입장 내놔…당혹감 감추지 못해
삼성그룹은 17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다.
삼성 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 쪽은 16일 7시간여동안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특검과 치열한 논쟁을 하는 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16일 저녁부터는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비해 서울구치소 앞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모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만 오전 6시50분께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되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총은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삼성그룹의 사업 계획 차질 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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