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해 여전히 부진
휴대폰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덕분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낸 보도자료에서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38억3천만 달러이고 수입은 77억9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며 “이는 2013년 5월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1월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술 수지는 60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호조가 반도체 부진을 만회했다. 반도체 수출이 64억 1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1.6%증가해 사상 최대의 월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정보 저장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가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3억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해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 수출은 계속 부진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부분품 포함)은 12억1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했다. 국제경쟁 심화 및 올해 상반기로 예측됐던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된 것이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휴대폰 수출 전년동기대비 감소폭 36.4%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며 역대 세번째로 큰 수치다. 휴대폰 수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2012년 1월 마이너스 39.4%로 최대였다. 2012년 5월엔 마이너스 36.7%였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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