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미국 광고회사 매키니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매키니는 1969년에 설립된 독립 광고회사로, 미국광고업협회가 뽑은 최고의 중견 광고회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4월 광고 전문지 <애드에이지> 집계를 보면 이 회사의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3700만달러(약 418억원)이다. 지난 6월 칸 광고제에서도 ‘올해의 가장 효율적인 독립 광고회사’에 선정됐다. 제일기획 쪽은 인수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지화를 통한 세계 광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네트워크에서 기존 광고주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광고주를 개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은 해외 광고시장 개척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기획은 앞서 2008년 영국 광고회사 비엠비, 2009년 중견 디지털 광고회사 티비지(미국)와 오티시(중국)를 인수한 바 있으며, 현재 28개국에 51개 해외지점을 운영중이다.
브래드 브리네거(59) 매키니 대표는 세계 4위 광고그룹인 아이피지(IPG) 소속 계열 광고사의 대표이사, 미국 광고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저명한 광고인으로, 제일기획의 미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매키니는 레노보(PC), 미즈노(스포츠용품)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 광고를 맡고 있다.
미국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40억달러(약 174조원)로, 세계 광고시장의 32%를 차지하는 최대 단일 시장이다. 한국의 광고시장은 100억달러(11조3000억원) 규모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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