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주인과 행장을 맞이한 은행들이 대대적인 광고전을 통해 새얼굴 알리기와 상표 이미지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2년 동안 중단해온 텔레비전 광고를 다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강정원 행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통합 2기 국민은행의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을 담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은행으로 변하고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미래를 여는 지혜’를 구로로 내건 이번 광고는 “2500만 고객이 길을 묻고 있습니다. 그 길을 찾기 위해 케이비 국민은행이 변화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 20일부터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광고를 시작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말 황영기 회장이 새로 취임함 이후 새 광고를 준비해 이번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7월부터 1년 만에 새 광고를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강국 코리아, 우리가 만들겠습니다!’를 주된 문구로 한 우리금융지주의 새 광고는 스포츠스타인 박찬호·박지성 선수를 앞세웠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을 새 주인으로 맞아 최근 이름을 바꾼 에스시 제일은행(구 제일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신문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커다란 귀 사진과 “세계 56개국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한국 고객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 여기는 에스시 제일은행입니다”라는 말로 되어 있다. 새 상호 이름을 알림과 함께 에스시비(SCB)라는 다국적 은행의 브랜드 파워를 강조한 것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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