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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스타라인’ 바람, 패션계에 분다

등록 2008-08-28 19:30수정 2008-08-28 20:55

왼쪽부터  리복 여성용 신발 ‘프리스타일 레스리 라인’, 후부 ‘크라운제이 라인’, 빈폴 ‘민희 백’
왼쪽부터 리복 여성용 신발 ‘프리스타일 레스리 라인’, 후부 ‘크라운제이 라인’, 빈폴 ‘민희 백’
레슬리…김아중 청바지…민희 백…
화보모델 넘어 ‘연예인 브랜드’ 인기
지난 4월 스포츠용품 브랜드 리복은 여성용 신발 ‘프리스타일 레슬리 라인’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프리미엄 진 브랜드 제임스진이 ‘레슬리 진’을 내놓았다. 두 제품의 공통분모인 ‘레슬리’의 뜻은? 바로 탤런트 한예슬의 영문 이름이다. 두 제품 모두 한예슬 영문 이름을 제품 이름으로 삼았고 한예슬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리복 제품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8만켤레, 지난해 대비 35% 이상이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제임스진 청바지도 인터넷에서 ‘한예슬 청바지’로 통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게스가 내놓은 ‘김아중 청바지’도 3개월간 30억원어치가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태버니티 소 진’이 ‘김하늘 라인 데님’을, 4월에는 트루릴리전이 ‘전지현 청바지’(지아나진)를 출시했다.

연예인들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패션업계의 스타마케팅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단순히 스타를 광고모델로 삼거나 협찬을 하던 차원을 넘어 아예 제품에 스타의 이름을 붙이거나 디자인에 스타를 참여시키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한예슬 청바지 등 몇몇 시도가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올가을에는 대기업 의류업체들까지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나섰다.

제일모직의 캐주얼브랜드 빈폴은 젊은층 사이에서 패션아이콘으로 부상한 탤런트 김민희와 손잡고 올가을 주력제품으로 ‘민희 백’(Minhee Bag) 10종을 출시했다. 빈폴 쪽은 “김민희와 빈폴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디자인해 제작한 가방으로, 빈폴의 주요 디자인 모티브인 클래식체크를 김민희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참(작은 장식물)을 함께 배치해 민희 백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캐주얼브랜드 후부도 올가을 힙합가수인 크라운제이와 협업해 자유분방함과 개성을 강조한 ‘후부 크라운제이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크라운제이는 현재 공중파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수 서인영과 가상부부로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후부는 “크라운제이 라인은 ‘블링블링’(Bling Bling·반짝거리는) 콘셉트를 모토로, 크라운제이의 아이콘인 ‘왕관’과 ‘날개’를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캐주얼브랜드 에이든은 올가을 메인모델로 조인성과 성유리를 영입하면서 ‘조인성 라인’과 ‘성유리 라인’을 주력제품으로 내놓았다. 베이직하우스는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우승을 기념해 박 선수의 다이빙 모습, 수영 모습 등이 담긴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런 스타라인 패션이 확산되는 것은 인터넷 등 미디어의 발달로 패션과 관련해 스타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스타를 화보 등에 단순한 모델로 활용하는 것보다, 브랜드 성격에 적합한 스타일 아이콘과 협업하는 것이 상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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