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엘지 사이 ‘명품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27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아르마니는 제품 디자인을, 삼성은 제품의 기능 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아르마니는 오는 11월에 공동 개발한 휴대전화(모델명 SGH-P520)를, 내년 1월에는 엘시디 텔레비전(모델명 TBA)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제품들은 유럽의 선별된 고급 전자제품 매장이나 아르마니 전용 소매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엘지전자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개발한 ‘프라다폰’을 내놔 재미를 톡톡히 봤다. 우리돈으로 88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 30만대 가량이 팔렸다. 엘지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마케팅담당 임원은 “단순히 국외 명품 브랜드만 빌려다 붙이는 식이 아니라 이들과 실질적인 협업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명품 마케팅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브랜드와 전자업체가 서로 첨단 이미지와 명품 이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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