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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HD현대 “여성 채용 30%까지 늘리겠다”…6개월 돌봄 휴직도

등록 2023-12-21 11:15수정 2023-12-21 11:25

여성 인력 육성 방안 발표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HD현대 제공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HD현대 제공

에이치디(HD)현대(옛 현대중공업 그룹)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만 6∼8살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은 최대 6개월 동안 휴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다만 남성 직원은 이 제도에 해당하지 않는다.

에이치디현대는 여성 채용 확대와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한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여성 채용 비율을 올해 기준 16.8%에서 2030년 30%로 두 배가량 확대하는 등 채용부터 출산·육아 때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 단축 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도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법정 난임 휴가 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여성들이 아이 돌봄 문제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해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법적으로 주어지는 육아휴직과 별개로 만 6살 이상 8살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은 최대 6개월을 휴직할 수 있다. 다만 남성 직원은 이같은 휴직 대상이 아니어서, 돌봄의 주체를 ‘여성’으로만 한정했다.

에이치디현대의 여성 직원 비율은 산하 기업인 에이치디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전체 직원 1145명 가운데 218명으로 19%이다. 조선소인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은 1만3004명 가운데 여성 직원은 615명(4.7%)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 보고서(9월30일 기준)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에이치디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이 지난달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만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 듣고 이 방안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 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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