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인사 특징은 ‘에스프레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는 29일 올해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트렌드를 8가지 열쇳말로 제시했다. 올해 인사의 특징으로 △조기 단행(Early) △1970∼1980년대생 젊은 임원 약진(Seventy-Eighty) △성과에 따른 인사(Performance) △여성 임원 증가(Rise) △효율성 강화 차원의 통합형 임원 두각(Efficiency) △임원 수 축소(Scale down) △이공계 출신 두각(Science Technology) △젊은 오너 리더십 강화(Owner leadership) 등을 꼽았다. 8가지 열쇳말의 영문 첫 글자를 따 ‘에스프레소’(ESPRESSO)로 지칭했다.
유니코써치의 분석을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먼저 단행한 데 이어 삼성과 엘지(LG)그룹도 지난해 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인사를 발표하는 등 주요 그룹의 인사 시계가 다소 빨라졌다. 삼성전자에서 올해 처음 1970년대생 사장이 배출되고 엘지이노텍에서도 1970년대생 시이오가 나오는 등 젊은 임원의 약진도 특징이다.
올해 전반적인 경영실적 악화로 임원 수는 작년보다 줄어드는 경향인데, 여성 임원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복수 부서를 통합 관리하는 임원이 높은 평가를 받는 한편, 미래 사업과 신기술을 개척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총수 일가의 리더십 강화도 주된 경향으로 지목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