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현 회장은 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사회 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12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차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한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성과와 연동된 사외이사 평가와 보상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별도 조직도 설치한다. 향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최저배당제를 시행해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획도 내놨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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