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34)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상무로 승진한지 2년여 만에 부사장까지 오르는 고속 승진이다.
한화갤러리아는 8일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김 본부장은 이달 들어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늘렸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인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회사 쪽은 “이달 1일자로 김 본부장이 부사장 직함을 달고 활동하고 있다”며 “3월 상장 이후 책임 경영 차원에서 회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다소 늦게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를 거쳐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직책과 함께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담당 임원을 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런칭을 이끌고 로봇사업 전략 수립 등 경영 성과를 인정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