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케이티(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와 아이에스에스(ISS)가 김영섭 케이티(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데 대해 찬성 뜻을 밝혔다.
케이티 쪽은 15일 의결권 자문사인 아이에스에스와 글래스루이스가 30일 열리는 케이티 2차 임시주주총회 안건 4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선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 및 서창석 사내이사 후보 선임과 경영계약서 승인, 임직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케이티 이사회는 지난 4일 김 후보, 박윤영 전 케이티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 등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군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김 후보를 대표이사 후보자에 최종 확정했다. 이사회는 “김 후보자가 오랫동안 정보통신기술 기업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엘지(LG)그룹 회장실·구조조정본부, 엘지유플러스(LGU+) 최고재무책임자(CFO), 엘지씨엔에스(CNS) 대표이사를 거쳤다.
두 자문사 의견은 케이티 지분의 4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주총에서 의결에 참여하는 주식 60%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차기 대표이사로 확정된다. 케이티는 지난 6월 1차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해,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총 의결 기준을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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