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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

등록 2023-08-01 13:24수정 2023-08-01 19:33

산업부, 7월 수출입 동향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이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는 탓이다. 다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2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6.5% 줄어든 503억3천만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천만달러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는 16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 6월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올해 무역수지 추이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수출액은 503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졌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단가가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7월 수출이 60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한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6% 감소했다. 수출액은 74억4천만달러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디지털 기기와 서버 설비 투자 등의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42%) 및 석유화학(-25%), 철강(-10%) 등도 전년보다 단가가 하락해 수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액은 5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 증가했다. 역대 7월 실적 최고치 기록도 경신하며 13개월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과 일반기계의 수출도 각각 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과 미국, 중국,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6대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 화학 제품 수출이 저조한데다 지난해 7월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중 수출도 9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1%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데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액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수입액은 48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원유(-46%)와 가스(-51%), 석탄(-46%) 수입액이 감소한 게 전체 수입액 감소의 주된 이유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8월 185억달러에 이르렀던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달 98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국내 주요산업으로 성장 중인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46.8%), 탄산리튬(52.7%) 수입액은 큰 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들어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과학법 등 통상 이슈에 대응해 경기 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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