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에스케이씨(SKC) 사장(오른쪽)과 전제모 헬리오스PE 사장이 7일 반도체 테스트용 ISC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C 제공
에스케이씨(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 지분 45%를 5225억원에 인수했다.
에스케이씨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아이에스시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업체는 “아이에스시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해 총 지분율을 45%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씨는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2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아이에스시 신주를 인수한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팃은 이 가운데 250억원을 투자한다. 에스케이씨는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 인수계약(SSA)도 각각 체결했다.
에스케이씨는 “기존 투자 여력 훼손이나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이에스시는 에스케이씨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씨는 아이에스시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 가운데 소재·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01년 설립된 아이에스시 주력 제품 ‘테스트용 소켓’은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것으로,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꼽힌다.
아이에스시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업계 1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에스케이씨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는 이미 실리콘 러버 소켓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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