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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연장…유럽당국 10월에 판가름

등록 2023-06-29 10:59수정 2023-06-30 02:20

8월3일 결정 예정이었으나 시간 벌어
2023년 5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2023년 5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연합 경쟁당국 기업결합 심사가 대한항공 쪽 요청으로 두 달여 연장됐다.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두고 경쟁당국과 협상이 진통이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누리집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 쪽 요청에 따라 기업결합 심사 기한을 연장하기로 23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유럽 경쟁당국과 심사기한 연장 합의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심사 연장이 결정됐다. 기한은 협의 진행중으로 두 달 정도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럽 경쟁당국은 8월3일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협의 결과에 따라 합병 결정은 10월께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항공사의 합병을 좌우할 수 있는 유럽 경쟁당국이 심사 기한을 연장한 것은 대한항공에 시정조치안을 보완할 시간을 더 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합병을 바로 무산시키기보다 슬롯(공항 당국이 항공사에 배정하는 항공기 출발·도착시각) 협상 등을 두고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포석이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 3월 결합을 승인하면서, 영국 항공사가 인천-런던 신규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런던 히스로 공항의 슬롯 7개를 넘기겠다는 대한항공의 시정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기업 결합 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의 노조 쪽은 이런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자체 추산 결과 두 항공사가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국제선 65개 중복취항 노선 가운데 40개 노선의 약 300개 슬롯을 반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슬롯과 운항노선이 줄면 항공기 10대 감축이 가능해 1500명가량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쪽의 우려다. 다만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베트남·중국·한국 등 11개국에선 통과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가 종료됐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곳은 미국·유럽연합·일본 3곳만 남았다. 앞서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합병을 최종 불승인해 합병을 무산시킨 바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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