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영역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이란 상품의 입고, 관리, 분류, 운송 등 물류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인수 작업을 시작해 최근 실사 작업과 인수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100% 지분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인수한 회사가 물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7년 설립된 알티올은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물류 현장에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려면 기존 기술로는 물류센터 운영을 잠시 멈춰야 했지만, 알티올은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재구축·적용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운영 생산성도 다른 업체와 비교해 최대 30% 높아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수로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역량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같은 제조물류뿐 아니라 의류나 식음료 등 유통물류에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글로비스는 자동화 설비 역량 강화를 목표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에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물류 현장에서 활용하는 한편, 해외 자동화 설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국 재계 1위 시피(CP)그룹과 도심 소형물류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MFC)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에도 돌입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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