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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8월 출시 ‘신형 갤플립’ 벌써 유튜브에…삼성 “의도적 유출 아냐”

등록 2023-06-13 10:00수정 2023-06-13 18:32

“플립5 외부 액정 두배 커지고, 물방울 힌지 적용”
“마케팅 목적 유출” 지적에 삼성 “사전 유출 피해 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제트(Z) 플립5 예상 디자인이 유튜브 테크니조컨셉에서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제트(Z) 플립5 예상 디자인이 유튜브 테크니조컨셉에서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음 달 말 서울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제트(Z) 플립5’의 디자인과 일부 사양이 유출됐다. 전작보다 외부 액정 화면이 두배 가까이 커지고, 내부 액정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물방울 힌지’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유출을 두고 고객 기대가 커져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그 이면엔 마케팅을 위한 의도적 유출이라는 눈총도 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언팩 행사에 앞서 최근 갤럭시제트 플립5의 디자인 등에 대해 먼저 보도했다. 전작과 비교해 외부 액정 크기가 1.9인치에서 3.4인치로 대폭 커졌다는 소식을 먼저 전한 것이다. 액정 크기가 커지면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문자메시지나 시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폴더플폰의 장점이 커질 수 있다. 내부 액정을 접고 펼치는 횟수가 줄면 액정 수명도 더 길어진다.

또 정보기술 기기 전문 팁스터(정보제공자)인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폴더와 플립 5 모델에 물방울 힌지 기술이 적용돼 액정 화면 주름이 줄고 두께도 더 얇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기술을 채택해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에 물방울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 액정 손상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 2023에서 물방울 힌지가 적용된 시제품을 선보인 뒤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 밖에도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됐던 방진(먼지 방지) 기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를 통해 먼지가 들어가 기계가 고장 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작 모델은 방수 기능에 대한 인증(PIX 8)을 받았지만, 방진 인증을 받지 못해 먼지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팁스터 요게시 브라 등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플립5 시리즈에 퀄컴과 협업으로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과 폴더블폰을 컴퓨터 모니터에 연결해 피시(PC)처럼 활용하는 삼성 덱스(DeX) 기능도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많은 반도체 칩 조립과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전기 장치 등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협력사들과 공동작업이 필요해 다양한 단계에서 세부 스펙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달 7월 말 서울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제트(Z) 폴더5의 예상 이미지. 테크니조컨셉
다음달 7월 말 서울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제트(Z) 폴더5의 예상 이미지. 테크니조컨셉

이처럼 언팩 전에 디자인과 사양이 공개된 것을 두고 의도적인 ‘마케팅 전략’이란 지적은 있어왔다. 다음 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전에 흥미를 유발해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전자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와 아이폰 관련해 사전에 유출된 정보들이 이후 출시된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폴더블폰 제품도 공개된 디자인 모습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제품 공개가 기업의 한해 사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예전부터 마케팅 차원에서 언론에 정보를 조금씩 공개하는 전략을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품 디자인이나 사양을 확정하기 전에 정보를 흘려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분석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쪽은 “의도하지 않은 정보 노출”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시장 영향력이 커 정보 유출 마케팅을 할 유인이 적고 오히려 깜짝 공개 효과를 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 정보가 유출됐을 때 경쟁 기업에 기술이나 사업 전략이 노출될 수 있고, 마케팅 효과보다 오히려 기존 제품들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협력사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등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보 유출에 주의하지만 협력사들과 관계가 복잡해 어디서 유출됐는지 찾는 게 어렵고, 보완 단계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양과 다른 제품이 생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갤럭시 폴드·플립3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 온라인에 디자인을 공개한 중국 누리꾼들에게 경고문을 보내는 등 조치를 해왔다. 애플의 경우 신제품 정보 유출로 판매 전략이 차질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직원을 모두 해고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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