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남부에 위치한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 구축 방향과 사업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3조38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에스케이(SK)그룹이 제정한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자체 측정해 매해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오염 관련된 환경공정, 제품·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환경 성과’ △고용창출·배당·납세를 측정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등을 나타내는 ‘사회 성과’로 나눠 측정한다.
지난해 환경성과는 2018년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해 2019년 발표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배터리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3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으로 전년 대비 11%(1078억원) 개선된 △(마이너스) 851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 사업이다보니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밖에 없어 (환경성과 부문에) 적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매년 그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성과 부문 적자폭은 △1조2366억(2018년)→△1조1763억(2019년)→△1조920억(2020년)→△9579억(2021년)→△8519억(2022년)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간섭 기여성과는 북미·유럽·중국 국외 사업장(SK온) 확장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난 3조7268억원이었다. 반면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163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이에스지 성과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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