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를 출시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가방처럼 들고 다니며 실외에서도 텔레비전을 즐길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StanbyME Go)’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젊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 콘셉트의 제품 출시를 통해 줄어드는 가전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거실과 침실 같은 실내 공간에서 벗어나서 공원과 캠핑장 등 야외에서 콘텐츠 시청을 즐길 수 있도록 포터블 스크린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여행 가방에 화면과 스피커 등을 함께 탑재한 일체형 텔레비전으로 이동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시청 환경에 따라 스크린을 위로 90도 기울이거나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 자동 인식 기능이 제공돼 캠핑이나 요리 중 음성만으로 콘텐츠 검색이나 채널 변경을 할 수 있다.
태블릿 피시(PC)와 유사하게 와이파이 또는 유선 통신망을 이용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 미러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린으로 공유해 시청할 수 있다.
엘지전자는 가전 수요를 늘리기 위해 텔레비전 활용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엔 ‘프라이빗 스크린’이란 콘셉트로 이동식 스탠드 스크린 제품인 스탠바이미를 선보여 완판 흥행을 거뒀고, 거실 공간만 차지하던 텔레비전을 인테리어 가구처럼 활용한 오브제컬렉션(포제, 이젤) 제품도 큰 반응을 얻었다. 김선형 홈엔터테인먼트(HE) 마케팅담당 상무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출시로 고객들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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