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한국형 녹색채권 3000억원을 발행해 포항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포항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3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3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에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지침서)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은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고 다른 환경목표에는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지난 19일 수요 예측 결과, 모집 목표 금액(1500억원)의 7.1배에 달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채권 발행 규모를 2배로 증액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천억원, 만기 5년물 1천억원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평가한 금리 평균)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발행자금 전액을 포항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의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해당 사업은 6대 환경목표 중 온실가스 감축 부문의 혁신품목 소재, 부품, 장비 제조 경제활동으로 분류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서 올해 3억원의 이자 비용도 지원된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