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왼쪽에서 4번째), 김태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왼쪽에서 5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7일 경기도 판교 에이치디현대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열린 1㎿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상용운전 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에이치디(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460가구 동시 사용 가능 전력)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직류배전 설비는 교류배전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직류전력을 출력하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계통을 연계하는데 사용된다.
에이치디현대일렉트릭은 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에이치현대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급 직류전원 공급 시스템 상업운전 기념식을 했다. 에이치현대일렉트릭은 “도심 지역 상업용 빌딩에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기술 상용화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이 건물의 엘이디(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연구개발 설비 등은 직류 부하로, 교류 전원 공급 방식을 유지할 때와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이 연간 1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회사는 직류전원 공급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직류배전은 교류 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 전원을 다수의 직류 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전력 손실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18조원)에서 2027년에는 236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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