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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엑시노스 ‘발열’ 논란 탈출할까…삼성, AMD와 개발협력

등록 2023-04-06 16:21수정 2023-04-06 19:06

커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 겨냥
신형 갤럭시폰에선 고화질 게임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삼성전자 제공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폰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이피)인 엑시노스 부활을 위해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에이엠디(AMD)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고성능·저전력 에이피를 개발해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 수요를 차지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자사 모바일 에이피인 엑시노스 라인업에 에이엠디의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뇌’라 불리는 에이피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을 맡는 신경망 처리장치(NPU)와 통신 모뎀 등을 하나의 칩에 담은 시스템반도체다.

에이엠디는 콘솔 게임 그래픽 기술 분야의 강자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에이엠디의 고성능 라데온 그래픽 솔루션을 모바일 에이피인 엑시노스에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에서도 콘솔 게임 수준의 고화질 게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에이엠디는 각사의 저전력 설계 기술과 고성능 그래픽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삼성전자가 그래픽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은 커지는 모바일 게임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삼정케이피엠지(KPMG)의 ‘2023게임 산업 10대 트렌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2577억 달러(약 340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콘솔 게임 시장(25.1%)의 약 2배에 이른다.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수록 향후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준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될 수 있다.

발열 논란을 겪은 엑시노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자체 개발 대신 에이엠디와 협업을 강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엑시노스가 탑재된 전작 갤럭시 에스(S)22에서 발열과 성능 저하 문제 등이 발생한 뒤 올해 에스23모델엔 엑시노스가 탑재되지 않았다. 내년에 출시될 신형 갤럭시 시리즈의 메인 에이피로 엑시노스를 탑재하기 위해서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사 에이피를 탑재할 경우 외부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것보다 제품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탑재하지 못하면 에이피 공급사인 퀄컴과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모바일 에이피 매입액은 전년과 비교해 49.9% 늘어난 9조3138억원에 달했다. 엑시노스와 퀄컴의 에이피를 병행해 탑재한 이전 모델과 달리, 에스23시리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만 들어가 특정 회사 의존도가 높아진 게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양사간 협업을 통해 고성능 반도체칩을 만들면 갤럭시 시리즈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 엑시노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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