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LX하우시스 본사에서 열린 ‘LX하우시스-레이너스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식'에서 LX하우시스 한명호 사장(사진 오른쪽)과 레이너스社 안드레아스 빌스도르프 부회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창호 회사들이 기술력이 앞선 국외 제품과 협업하거나 고급화 전략을 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9일 엘엑스(LX)하우시스는 벨기에 알루미늄 창호 업체 레이너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고급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이다. 벨기에 레이너스사는 글로벌 톱3 회사이다. 엘엑스 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 중 국내 날씨에 특화된 초슬림·고단열·고풍압 등에 강한 최고급 알루미늄 창호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엘엑스 하우시스 홍보 담당자는 “최근에는 고급 주택 단지 리조트뿐 아니라 공동주택 리모델링 단지에서도 알루미늄 창호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알루미늄 창호는 시스템 창호로 불리며 빌딩, 고급 주택 등에 사용된다. 이건창호, 슈코코리아, 엘엑스하우시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테리어·창호 업계에서는 고가의 알루미늄 창호뿐 아니라 아파트용 플라스틱 창호 시장에서도 고급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축 부동산은 드물고, 수도권에 대부분인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장에 대한 원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급화 전략이 주요하다는 판단 때문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 집을 새로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보니, 수도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씨씨의 클렌제, 엘엑스하우시스의 슈퍼세이브 7, 현대엘앤시(L&C)가 독일 레하우와 함께 협업해 만든 ‘레하우창호’ 등이 알루미늄 창호보다 단열이 뛰어난 플라스틱 창호 시장에서 주로 고급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도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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