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기 에스케이(SK)온 구매담당 부사장(앞줄 가운데),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앞줄 오른쪽), 지앙 미아오 거린메이(GEM) 부총경리 등 3사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에스케이(SK)온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시설을 만든다. 국내 최대 양극재기업 에코프로, 세계 수준의 전구체 생산 기업 중국 거린메이(GEM·Green Eco Manufacture)가 함께 참여한다.
에스케이온은 23일 “24일 에코프로·거린메이와 함께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에스케이온은 서울 종로구 에스케이서린사옥에서 에코프로·거린메이와 함께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 회사는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약 5만t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전구체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1천명 이상의 인력도 고용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이다. 이 전구체 5만톤은 전기차 30만여대 분량(1대당 105㎾h)의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새만금 공장의 전구체 원료로는 지난해 11월 세 회사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니켈 중간재(MHP)를 조달할 예정이다. 최영찬 에스케이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 온 에스케이온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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