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국내 첫 민간 소형발사체 ‘한빛 TLV’ 발사 성공 뒤 우주산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한빛-TLV’을 독자개발한 이노스페이스의 지분 17.7%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22일 “국내 첫 민간 소형 발사체 ‘한빛 TLV’의 성공 발사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지분 17.7%는 이노스페이스 외부 투자자 가운데 최대 지분이다. 코오롱그룹 자회사인 투자회사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19~2020년 민간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에 20억을 투자했고 2021년 모빌리티 소재 부품 전문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60억원, 코오롱인베스트가 추가로 28억원을 투자하며 투자한 금액은 총 108억원이다.
앞서 ‘한빛 TLV’는 20일 오전 2시52분(한국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한빛TLV는 9.2t의 1단 로켓으로 이날 약 4분33초동안 정상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에 설정된 안전 구역 안에 낙하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에 발사된 ‘한빛-TLV’ 핵심 부품, 소재 등에도 코오롱 제품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보유하고 있는 초경량, 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등 다양한 주요 부품들이 발사체에 적용됐다.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도 제작했다.
리서치마켓 자료를 보면, 세계 위성발사체 시장은 2027년 296억원 달러(약 38조원)로 연평균 15.1%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엑스는 400㎏급 위성 1000여기를 발사했고 최대 1만2000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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