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인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950 밑으로 내려갔다.
15개 주요 항로의 해운 스폿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 24일 기준으로 946.68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995.16을 기록하며 2년8개월 만에 1000 밑으로 떨어진 지 3주 만에 다시 95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1월7일 5109.6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횡보하다가 7월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유럽 노선은 882달러로 전주 대비 28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1605달러로 28달러 떨어졌다. 중동노선은 50달러 하락해 1029달러, 호주·뉴질랜드노선은 23달러 떨어진 346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은 1달러 하락해 1507달러로 집계됐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39달러 내려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234달러, 미주 동안 노선은 1FEU당 105달러 떨어져 2391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하락세가 지속되면 장기계약 운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3~5월은 1년 단위 장기계약을 다시 하는 시기다. 해운사들은 장기계약과 스팟성 계약을 절반씩 한다. 지난해 연초와 비교해 운임 지수가 5분의 1 이하로 떨어졌으니 장기계약 가격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해 미주·유럽 노선 물동량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증권 쪽에선 컨테이너 선복량 공급이 늘어나며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운임이 2024년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지난해 1월 2280선까지 올랐던 발틱지수(BDI)는 지난 16일 530까지 내려갔다가 23일에는 816으로 올랐다. 발틱지수는 석탄, 곡물, 시멘트, 철광석 등 원자재를 싣고 26개 주요 해운 경로를 지나는 선적량 1만5천톤 이상의 벌크선 운임 지수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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