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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화학, 전기차 50만대 분량 북미산 리튬 정광 확보…IRA법 이후 시장 선점 목적

등록 2023-02-17 11:02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톤씩 4년…국내 기업 중 최초
리튬→양극재→배터리 회사 연계 수직계열화 구축
캐나다 퀘벡의 리튬 광산. LG화학 제공
캐나다 퀘벡의 리튬 광산. LG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국내 전지 소재 업체 중 처음으로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톤씩 4년 동안 공급받을 수있는 리튬 정광은 전기차 약 50만대용이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엘지화학은 17일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드몬트 리튬은 캐나다 퀘벡에 있는 광산(North American Lithium)에서 나오는 리튬 정광을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톤씩 4년 동안 엘지화학에 공급한다. 리튬 약 3만톤을 추출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캐나다 퀘벡 날 광산은 올해 북미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리튬 광산으로 피드몬트 리튬이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엘지화학은 북미에 공급하는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북미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미산 리튬 정광을 사용해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들을 중국산으로 사용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한 상태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중국산 광물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엘지화학은 피드몬트 리튬과 약 960억원(7500만달러)을 지불해 지분 약 6%도 확보했다. 엘지화학은 “퀘벡 광산의 리튬 정광 외에도 피드몬트 리튬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물량 연 1만톤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얻는 등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드몬트 리튬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리튬 광산 업체로 2016년에 설립됐다. 미국 뉴욕 증시와 호주증권거래소에도 2차 상장돼있다. 캐나다 퀘벡뿐 아니라 가나 케이프코스트에서 개발 중인 리튬 광산 개발 업체에도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피드몬트 리튬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조건에 부합하는 파트너회사이다. 북미 유일한 상업생산이 가능한 리튬 회사로 현재 테슬라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국에서 리튬→ 양극재→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외부 고객사로 연결된 수직계열화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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