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악화에 따른 반도체 사업 부진과 함께 스마트폰·가전 실적마저 하락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95% 줄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0조4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2조2300억원, 영업이익 4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 견줘 매출은 8.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9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은 반도체 시장 악화 영향이 컸다. 4분기 반도체(DS)부문 매출이 20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다. 스마트폰·가전(DX)부문 매출은 42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의 매출은 각각 9조3100억원, 3조94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조8200억원, 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일부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분야는 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은 폴더블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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