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브이아이지(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지분을 100% 인수했다.
브이아이지파트너스는 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대규모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거래를 27일 마무리했다”며 “이번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전액 현재 운용 중인 브이아이지 파트너스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선임됐다. 조 대표는 30년 가까이 항공업계에서 일하며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과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되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저비용 항공사(LCC)로 설립됐다가 2020년 폐업했다. 2021년 6월 이스타항공 입찰 때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성정이 700억원을 주고 인수했으나 운영 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브이아이지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브이아이지파트너스는 이번 이스타항공 지분 인수에 300~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운항을 재개하려면 국토교통부에서 운항증명을 발급받아야 한다. 임직원들은 남은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