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경제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 패널로 토론 중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LG화학 제공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화학분야 협의체 의장에 선출됐다.
엘지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3년 연속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9일(현지시각) 열리는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세션에서 협의체 의장으로 취임하고, 2024년까지 운영을 맡는다고 전했다. 다보스포럼 아래에는 26개의 산업별 협의체가 있는데, 한국 기업인이 협의체 대표로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협의체 의장으로 업계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공급망 약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화학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 마련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는 바스프(BASF), 솔베이(Solvay)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돼 있다.
한편, 엘지화학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10여개 고객·파트너사와 만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최근 배터리 밸류 체인서 주목받는 글로벌 메탈 회사, 생명과학 분야 시약·장비 회사 등이다.
신 부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시작된 새 경제 시스템 안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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