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억달러(2484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정제공장에서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화장품·바이오에너지 등 실생활에서 사용된다.
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해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50만톤이다. 정제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과 한국·중국 등에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팜 원유를 생산해 왔다. 2022년 생산량 18만톤, 매출 1억7천만달러, 영업이익 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37%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사업 밸류체인 및 정제팜유의 일반적 용도.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팜유는 식물성 기름 가운데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유보다 각각 10배, 7배 높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글로벌 팜유의 연간 수요는 2020년 7700만톤에서 2030년 95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팜유 가격은 2020년 톤당 600달러 수준이었지만, 2022년 초 세계 공급망 위기를 맞으며 18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금은 9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컨설팅 회사 엘엠시(LMC)는 향후 10년간 팜유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정제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정제사업 진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유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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