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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지하철에 ‘저속 회생제동’…에어컨 51만대 돌릴 전기 아낀다

등록 2022-12-27 10:50수정 2022-12-27 10:57

현대로템, ‘영속도 회생제동’ 녹색기술 인증
브레이크 패드 사용 줄여 미세먼지도 419㎏ 감소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전동차 기술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이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전기로 운행하는 전동차는 열차 위 가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데, 속도가 줄어들 때 발생하는 제동력을 전력으로 바꿔주는 회생제동을 적용한다. 이때 발생하는 전력은 가선을 통해 변전소로 다시 보내지고, 다른 전동차의 운행에 쓰인다.

기존 전동차들은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운 탓에 제동패드 마찰을 이용해 정차한다. 이 방식은 마찰소음과 제동패드 마모에 따른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감속도도 일정하지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해 회생제동 구간을 늘려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고, 제동패드의 사용률을 감소시켜 마찰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납품한 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 전동차에 비해 연간 917㎿h의 소비전력을 절감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톤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917㎿h는 스탠드형 에어컨(1800∼2000Wh) 약 51만대를 1시간 동안 돌릴 수 있는 전력이다. 제동패드의 마모량도 줄여 연간 419㎏의 미세먼지도 저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녹색인증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 녹색기술이나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그 가운데 녹색기술인증은 사회, 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한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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