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2조원대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건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삼성중공업은 22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해양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요청으로 상세 정보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해양 설비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FLNG)이고,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은 바닷속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곧바로 액화천연가스로 만들어 저장·하역할 수 있는 설비다.
계약금액은 1조9611억원(약 15억달러)이다. 삼성중공업의 2021년 매출액 대비 29.6% 규모로, 2027년 8월까지 완성해 인도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2019년 인도 선사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 설비(FPSO) 수주 이후 3년 만에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 설비는 해양에서 뽑아올린 원유를 곧바로 정제하는 시설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해양생산 설비는 내년 1월2일부터 공사에 착수하기로 계약해 2023년 수주실적으로 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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