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제조설비 가동 모습.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조흑연’을 제네럴모터스(GM)와 엘지(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첫 수출 성과를 냈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와 9393억원 규모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음극재는 인조흑연 음극재와 천연흑연 음극재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에 비해 배터리 충전속도가 빠르고 수명도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그간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비용이 많이 들어 주로 중국에서 공급 받았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2월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 체제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 소재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서다. 독자 개발한 제조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간 8만2천톤 규모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에는 17만톤, 2030년에는 32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자동차사 및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유럽 현지 음극재 사업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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