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티웨이항공의 비행기가 이륙 뒤 비상 신호가 표시돼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서울로 향하던 승객들은 2시간30분이 지난 뒤에야 대체 비행기 탑승을 완료했다.
티웨이항공은 4일 “제주발 서울행 여객기 ‘TW9720’이 오후 3시 이륙 후 결함이 발생해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189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부상자는 없다. 기체는 B737-800이다. 탑승객들은 오후 5시30분이 지나서야 대체 항공기에 탑승해 서울로 향했다. 회항 이유에 대해 티웨이항공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 다만 엔진 이상은 아니고 장치 중 한 곳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어서 기장 판단으로 회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 등 11개 국적 항공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 회의’에서 “국민의 걱정은 통상 수준을 넘어섰다”며 “특단의 점검과 조치 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대한항공 여객기는 4개월 동안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7월 아제르바이젠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의 이륙 후 인천국제공항 회항이 이어졌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