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산림 보전을 위한 '레드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등의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탄소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 ‘레드플러스(REDD+)’ 사업에 국내 화학·금융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사전 타당성 조사까지 끝냈다. 탄소감축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케미칼·우리금융지주·유한킴벌리·에스케이(SK)임업은 지난 28일 산림청 주관으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레드플러스(REDD+) 간담회 발표자로 참석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에스케이임업은 필리핀, 우리금융지주는 캄보디아, 유한킴벌리는 몽골에서 각각 관련 사업으로 탄소감축이 얼마나 가능하고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레드플러스는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 방지를 위해 이미 훼손됐거나 훼손이 진행 중인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민간의 자발적 탄소거래시장에서 인정받은 탄소감축량만큼 크레딧(배출권)을 얻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용권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 과장은 “사업이 언제 본격 시작될지는 각 기업의 판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5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고 탄소감축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의 일환으로 산림청 지원 예산과 기업의 예산을 더해 진행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진행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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