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씨제이(CJ) 회장 장남 이선호씨가 식품사업부문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임명됐다. 씨제이그룹 제공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유임하되, 젊은 경영리더 발탁을 통한 활력 부여.’
씨제이(CJ)그룹이 24일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지난해 11월 이재현 회장이 발표한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성장 추진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반영한 인사라는 것이 씨제이 쪽 설명이다.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하면서, 평균 45.5살의 신임 경영리더(임원) 44명의 승진이 이뤄졌다.
지난해 인사에서 임원 승진해 씨제이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로 일해왔던 이 회장 장남 이선호씨가 이번 인사에서 씨제이 식품사업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내부 승진했다. 씨제이 관계자는 “이선호 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전역의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 신사업 투자,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식품전략기획1 담당으로 일하며 미국 슈완스 법인과 씨제이푸드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등 미주 사업 대형화 기반을 구축하고,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 구창근 CJ ENM 엔터부문 신임 대표. CJ그룹 제공
강호성 씨제이이엔엠(CJ ENM) 대표는 그룹 지주사 씨제이 경영지원총괄 대표로 옮겼다. 강 대표 이동으로 공석이 된 씨제이이엔엠 수장에는 구창근 씨제이올리브영 대표가 임명됐다. 씨제이올리브영 대표에는 이선정 영업본부장이 내부 승진했다. 이선정 대표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가 됐다. 뷰티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괄한다.
씨제이그룹 인사는 최근 5년 동안 12월에 발표됐지만, 올해는 10월로 앞당겨졌다. 씨제이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 말에 도래하는 ‘2023년 그룹 중기비전’ 종료 시한을 1년 앞두고 신속하게 2023~2025년을 바라보는 새 진용을 짜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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