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 행사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이 부회장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35개국에서 온 133명의 선수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찾은 것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며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인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기술을 자주 강조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뒤 귀국하면서도 기자들과 만나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이른바 ‘광복절 특사’ 이후 첫 행보로 기흥캠퍼스를 찾아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회책임경영(CSR) 차원에서 청년 기술 인재 양성과 숙련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숙련기술 인재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전기·에스디아이(SDI)·물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에서 1424명이 뽑혔다.
한편 이날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15개국 26개 도시에서 9월3일부터 11월28일까지 열린다. 약 60개국에서 선수 1000여명이 참가 중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