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건설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중간단계인 탄산리튬까지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을 가공해 상용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10억9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와 국내 신설법인이 자금 조달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말 아르헨티나 4천m 고지대에 있는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 2만5천톤(t) 규모다.
2단계 공장 착공은 내년으로 계획돼 있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국내외 고객사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이 잇따르면서 2단계 투자를 앞당기기로 했다. 수산화리튬 2만5천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과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된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수산화리튬까지 모두 생산하는 1단계 공장은 올해 3월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의 연 생산량은 2만5천톤 규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 2단계 투자에 이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톤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해 3, 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