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이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지는 지난 29일 경기도 광주 콘지암리조트에서 구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여해 사장단 워크숍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엘지가 만들어낼 고객 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고 엘지는 전했다.
엘지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한 사업기반을 토대로 5년, 10년 후의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샵에선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와 탈레스 테이세이라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 강연도 있었다. 주 교수는 고객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테이세이라 교수는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엘지그룹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가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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