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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국감 증인 겁났나…SK E&S ‘친환경 가스전’ 광고 뒤늦게 수정

등록 2022-09-28 17:59수정 2022-09-28 18:26

환경부, 지난 3월 표현 수정 권고
진 의원 “국감 앞두고 뒤늦게 바꿔”
호주 바로사 가스전. SK E&S 제공
호주 바로사 가스전. SK E&S 제공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가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이하 바로사 가스전)을 친환경 사업으로 홍보했던 보도자료와 광고 콘텐츠 내용을 배포 6개월이 지나 수정했다. 국회가 바로사 가스전 사업과 관련해 에스케이이앤에스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하자 뒤늦게 수정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에스케이이앤에스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하자, 지난 23일 에스케이이엔에스가 ‘바로사 가스전 관련 조치사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및 광고 콘텐츠 수정 내역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그린워싱 지적을 받은 에스케이이엔에스를 대상으로 권고 이행 사항 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에스케이이앤에스 모두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걸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준의 탄소포집저장(CCS) 기술로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포집할 수 없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없는 엘엔지(LNG)’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에스케이이엔에스의 바로사 가스전 관련 광고 표현이 환경기술산업법 16조10 1항 1~2호를 위반했다며 환경부에 신고했고, 환경부는 올 3월24일 에스케이이앤에스에 “광고 내용 대부분이 구상 또는 계획 등으로 소비자 의사결정에 직접적 영향은 없으나, 지속적 노출 시 소비자 인식 왜곡이 염려된다. 명확한 실증자료를 가지고 사실관계를 상세히 안내하기 바란다“며 보도자료와 콘텐츠 등에 담긴 표현을 바로잡을 것을 권고했다.

SK E&S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 관련 유튜브 수정 내역’ 자료. 진성준 의원 제공
SK E&S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 관련 유튜브 수정 내역’ 자료. 진성준 의원 제공

진성준 의원 제공
진성준 의원 제공

하지만 기존 보도자료와 콘텐츠 등의 관련 표현은 이후에도 한동안 수정되지 않았다. 진 의원이 에스케이이앤에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에스케이이앤에스는 이 달 23일에야 유튜브 중 ‘오해가 있는 자막’이 포함된 영상을 2건 삭제하고, ‘이산화탄소 없는’, ‘이산화탄소 프리(free) LNG’라고 했던 표현을 ‘저탄소 LNG’로 수정했다. 또 보도자료로 포털사이트(네이버)에 올려진 뉴스 제목과 본문 수정 5건, 에스케이이앤에스 영문 누리집 게시물 제목과 본문 등을 고쳤다.

진 의원은 “에스케이이앤에스가 행정지도 통보를 받고도 6개월이나 후속 조치를 미뤄온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에스케이이앤에스는 이에 대해 “환경부는 표현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청하지 않았다. 진성준 의원실에서 해당 표현이 있는 자료를 삭제하고 결과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해와 우리는 그에 협조했을 뿐”이라며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 환경부의 권고를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처”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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