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U-320 고속차량의 모습. 현대로템 제공
시속 320㎞를 구현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차량이 첫 출고됐다. 기존 동력집중식과 비교해, 속도는 버금가면서 안전성과 수송능력은 높아진 게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이엠유(EMU)-320’ 출고 기념식을 했다. 이 날부터 출고되는 이엠유-320 고속열차는 18만㎞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9월부터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이엠유-320 고속열차는 현재 운행 중인 ‘케이티엑스(KTX)-이음’과 동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케이티엑스-이음은 시속 26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강릉선·영동선·중부내륙선 등에서 114량이 운행 중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이다. 열차 맨 앞과 뒤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속·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제동 시 모든 차량에서 제동이 걸리며 급제동 때 차량 탈선 위험 등을 줄여준다. 기존 케이티엑스-Ⅰ, 케이티엑스-산천, 에스알티(SRT) 등이 동력집중 방식이다.
현대로템 쪽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며, 동력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능력도 우수하다”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이유엠-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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