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충북 청주 생산시설 단지도. SK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2025년 업황 반등에 맞춰 반도체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미 확보된 부지에 ‘M15’의 확장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를 짓기 시작해 2025년 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복층 구조로 지어지는 새 공장은 기존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한 것과 같은 규모이다. 앞서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 6월29일 이사회에서 M17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새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2025년 업황 반등에 맞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능력을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해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에 나선 셈이다.
박정호 에스케이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