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6일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삼성은 이날 삼성 채용 누리집 ‘삼성커리어스’(samsungcareers.com)을 통해 1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에 참여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공채는 지원서 접수 이후 9월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이를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다.
삼성은 지난 3년 동안 총 4만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5월, 향후 5년 동안 총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대로, 그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명 수준이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20∼30% 늘렸다는 게 삼성 쪽 설명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고, 지금도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에스케이(SK), 엘지 (LG ), 롯데 등은 2019년부터 차례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삼성은 “연 2회 진행되는 삼성의 대규모 공채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 직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상시적이고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로 호평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복권’ 뒤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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