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동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쪽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며 “그룹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구상을 구현하는 일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 한화건설 대표이사에는 김승모(55)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겸직 발령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57)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손 대표는 한화디펜스 대표를 겸직한다. 한화 모멘텀부문 및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57)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인환(54)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에이치투에너지(H2 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55)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겸직 발령됐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52)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화솔루션 큐(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은 정상철(49)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행되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각 사별로 신임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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