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가동하기 시작한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용광로(고로)를 추가 건설하고, 자동차 강판 생산 공장도 신설한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자해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POSCO)의 제 2고로 건설과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다.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에서 100㎞ 떨어진 찔레곤에 있다. 현재 연산 3백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새 고로가 추가되면 연간 생산량이 6백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수행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크라카타우포스코 고로 신설 등 철강사업 확대와 신수도 건설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포스코 최초로 해외 일관제철소에 2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됐다”며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철강 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찔레곤 1000만t 철강 클러스터 비전 달성과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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